서울 여행을 갔다왔다고 말하려니까 굉장한 촌놈이 된 기분이다.
그래도 어찌하겠는가, 서울에 환상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이 익숙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개인적인 업무나 용무 때문에 서울을 방문하는 일은 꽤 있지만, 이것이 서울을 여행한다는 느낌은 아니다.
우연히도, 같은 시기에 휴가를 나가는 후임이 할로윈 시기에 홍대를 가자고 말을 했다.
좋은 기회가 아닌가! 나는 이 타이밍에 아예 서울을 여행해보기로 결심했다.
여행계의 오마카세, 시티투어버스 (a.k.a 타이거 버스)
서울시티투어버스
공식 서울시티투어버스와 함께 새로운 매력의 서울을 만나보세요
www.seoulcitybus.com
서울시티투어버스라는 것이 있더라.
우리 어머니의 말씀을 통해 듣기로는 지인이 서울로 친구를 만나러 갔을 때 이 코스를 통해서 서울을 둘러봤단다.
시티투어라고 하면, 외국인 관광객들이많이 이용할 것으로 생각이 되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꽤 이용하는가 싶다.
어른신들이 이용하기에 좋아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나도 이 버스를 이용해 보고 싶어졌다.
계획을 구성하기에 쉬울 것 같았고, 알아서 주요 관광지를 소개해 준다는데 너무 좋지 않는가?
서울에 대해 친근함을 쌓기에는 좋아보였다.
나는 타이거 버스의 도심고궁남산 코스를 얘매하였다.
도심고궁남산 코스 vs 야경코스
현재 서울시티투어 타이거 버스는 두가지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취향에 따라 빠르게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싶다면 도심고궁남산코스를,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느끼고 싶다면 야경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단, 야경코스는 주간동안 운영되는 도심코스와 달리 한 번의 노선으로 야경을 감상하고 끝내는 코스라는 걸 유의하자.
타이거 버스, 이용에 팁이 있다면?
주간동안 운영되는 도심고궁남산코스는 고궁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주요 명소를 거치는 코스이다.
홈페이지에서 위 사진과 같은 노선을 확인할 수 있으며, 총 15개의 정류장이 있다.
만약 서울 시티투어 버스의 도심고궁남산코스를 이용한다면 3가지는 알아두고 가는 것이 좋다.
- 원할 때 타고, 원할 때 내릴 수 있다. (+실시간 위치 확인)
- 시작은 광화문이다.
- 하차할 곳을 정해두자.
1. 원할 때 타고 원할 때 내릴 수 있다. (+실시간 위치 확인)
서울 시티투어버스(타이거 버스)는 15개의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승하차가 가능하다.
또한, 주간 운영시간동안 여러대의 버스가 노선을 따라 이동하고, 그 버스들의 실시간 위치를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관광객은 표만 가지고 있다면 이 버스들을 원할 때 정해진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승차를 할 수 있다.
시티투어를 하는동안 더 살펴보고 싶은 장소나 컨텐츠가 있다면 인근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둘러보고, 다시 버스를 타보도록 하자.
2. 시작은 광화문이다.
표만 가지고 있다면 원할 때 탈 수 있지만, 첫 탑승은 무조건 광화문 역에서 하게 된다.
실물 표를 발권해야하기 때문이다.
광화문역 근처에 티켓을 발권해주는 장소가 있고,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주변을 둘러보다가 원하는 시간에 버스를 탑승하도록 하자.
3. 하차할 곳을 정해두자.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원하는 곳에 하차를 할 수 있지만, 모든 곳에 하차하면서 주변을 관광하기는 무리가 있다.
나는 2개의 정류장에 하차했었는데, 이걸로 하루를 모두 보냈다.
시간을 고려해 가면서 어떤 정류장에 하차하여 주변을 둘러볼 것인지 생각해 두면 더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그래서 저는 뭘 봤냐구요?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군 동기 1명과 후임 2명과 함께하는 여행입니다.
총합 4명에서 서울을 구경왔다고 하니 웃음이 나오네요.
다행이 다들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라 서울 여행이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동기와 함께 광화문역에 도착하여 시티투어버스 표를 발권받았습니다.
비둘기들도 아주 많았습니다.
광화문 광장은 뉴스따위에서 시위하는 장소로만 봤었는데, 이렇게 보니 걷기 좋은 곳이었네요.
아! 물론 이때 방문하였을 때도 시위인지 행사인지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이순신 동상 앞에 거북선이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되었습니다.
계속 느끼지만 광장을 실제로 보니 꽤 풍경이 좋습니다.
이제서야 사진을 찍어보자면, 위의 사진이 현장 티켓박스에서 받은 버스 티켓입니다.
티켓박스에서는 별 절차 없이 예매자의 이름 확인 후 바로 표를 줍니다.
당시에는 표를 주면서 작은 선물도 함께 주었는데, 수분크림과 에센스 샘플이었습니다.
(이것도 사진을 안찍어서 나중에 올리겠음 ㅎㅎ)
드디어 버스 탑승!
버스가 출발하는 시각에 맞춰서 티켓박스 앞에 줄을 서게 됩니다.
생각보다 외국인이 많았고, 생각보다 내국인도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10월 말이라 햇빛이 꽤 쨍쨍했는데, 2층이라 피부가 타들어 가는 것이 바로 느껴져서 힘들었어요 ㅠㅠ
비나 눈이 오지 않는 이상 천장이 없는 오픈된 형태로 운행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선크림을 발랐는데도 피부가 많이 탄 것 같습니다.
드디어 버스가 출발!
버스가 출발하니 바람을 바로 맞을 수 있어서 피부는 더이상 뜨겁지 않았고 시원했습니다 ㅎㅎ
버스에서는 지나가면서 볼 수 있는 볼거리들의 설명이 방송으로 나옵니다.
처음 지나가는 장소들과 안내 멘트는 서울의 각 호텔들이었어요.
천장이 뻥 뚤린 2층에 탑승하여 서울 도심지를 가로지르니 평소 차를 타고 다닐 때와는 매우 다른 느낌이었어요.
이때부터 이 타이거버스를 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첫번째 하차지, 명동
명동에서 후임들과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명동 거리는 아기자기하게 예쁜 곳이 많았습니다.
거리가 다채롭다는 것이 사실 우리 동네 번화가랑 별 차이가 없어보이긴 한데, 컨텐츠는 훨씬 많았습니다.
외국인들도 다양했고, 사람들이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각 상점에서는 호객을 하느라 바빴고, 관광객들은 넘쳐났습니다.
이런 점들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활력이 넘쳐 보여서 즐거웠습니다.
중국어로 호객을 당해서 조금 당황하기도 했구요..😂
중간에 눈에 띈 것은 아디다스 매장이었습니다.
나름 아디다스의 미(?)를 좋아하는 지라 구경에 나섰습니다.
재밌었던 것은 매장 내에 있는 커스텀 서비스였습니다.
레이저 커터, 3D프린터 등 다양한 장비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아이템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는 너무 흥미로웠어요.
언젠가 이용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동에서 점심식사
점심은 철판구이를 먹었습니다.
쯔루하시 후게츠 명동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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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들의 제안으로 쯔루하시 후게츠라는 일식집에서 철판요리를 종류별로 먹어봤어요.
사실 야끼소바와 오코노미야끼 같은 요리들은 집에서 요리해 먹어 본 경험밖에 없었는데, 실제 요리의 맛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ㅎㅎ
다행히 이전에 먹어봤던 것들과 맛은 비슷했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철판에 익히면서 먹는 것이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음료로는 우롱차를 마셨습니다.
전부터 일본 드라마나 애니나 소설을 보면 등장인물들이 우롱차를 그렇게 맛있게 먹던데, 그 맛이 궁금했습니다.
사실 별로 기대는 안했는데,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꿀떡꿀떡 넘어가는 맛이었어요 ㅎㅎ
명동 성당에도 가봄
명동하니 떠오르는 건 바로 명동성당입니다.
온김에 필수 코스처럼 가 보았습니다.
너무 주변이 예쁘게 잘 꾸며져 있어서 마음에 든 장소였습니다!
너무 많은 바프 매장
명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뭐냐고 물으면 바로 아몬드입니다.
길을 걸을 때 마다 아몬드 브랜드인 HBAF의 매장이 보여서 엄청 많다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4호점까지 명동에 있더군요.
매장안에 스포츠카도 넣어놨습니다.
광고 효과는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명동하면 바프가 생각나니 말이죠 ㅋㅋㅋ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귀여운 초밥 캐릭터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ㅎㅎ
명동에서의 시간은 이걸로 끝이 났습니다.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서울 여행기 1편은 여기서 끝입니다.
다음 하차지는 어디일지 궁금하다면 다음 글을 기대해 주세요!
2024. 10. 30. ~ 10. 31.
김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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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타워부터 동대문시장까지! - 서울 시티투어, 타이거버스 후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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