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라는거 한번도 가본 적 없는데 말이죠?
박람회가 뭐냐, 말로만 들어봤지 지금까지 가볼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우연히도 학교의 공지를 보는데 대구 FIX 2024 참가 관련 공지가 있는 것이 아닌가?
우연히도 나의 휴가 기간과 겹치는 것이 아닌가?
즉흥적으로 결정해 버렸다. 바로 참관을 신청한 것이다.
물론 처음이라 혼자가기는 쫄려서 같은 시기 휴가를 나와있던 동기를 불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다양한 기업을 봤다.
나에게 너무 유익했고, 추후에 다시 갈 의향이 넘쳐났다.
이하 내가 인상 깊었던 내용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대구 FIX 2024 박람회는?
기존 대구에서 각자 개최되던 3개의 박람회(DIFA, ITCE, ROBEX)를 동시에 개최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자동차, ICT, 로봇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관 단체에서 참여를 하고, 동시에 PLUG and PLAY에서 주최하는 스타트업 아레나가 운영되었다.
그리고 사이버 트럭을 전시한다고 홍보를 했고, 현대기아를 포함한 여러 전기차와 전기 바이크를 시승해 볼 수 있다고 했다.
FIX 2024 박람회 가는 방법: 셔틀버스, 등록
10월 23일 방문을 결정한 후, 얼마 안남은 KTX표를 급하게 예매하여 천안아산역에서 동대구역으로 이동하였다.
동대구 역을 나오자마자 FIX 박람회로 가는 셔틀버스가 대기중이었다. 셔틀버스는 시간마다 자유롭게 탑승이 가능했다.
이때부터 거대한 행사라는 것이 체감되었다.
기존 따로 개최되던 3개의 박람회를 동시에 개최한 것이라고 하니 굉장히 큰 박람회인 것이다.
exco에 도착을 하자마자 참관 등록을 하고 명찰을 받았다.
명찰과 현수막에서도 볼 수 있듯이 4개의 큰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4개의 거대한 행사가 동시에!
내가 흥미롭게 본 것들 몇가지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로봇 -> 자동차 -> ICT 순서로 관람을 했는데 재미있게도 뒤로 갈수록 내 흥미와 더 맞아서 좋았다.
ROBEX: 대구국제로봇산업전
행사장에 들어가자마자 나를 반겨주던 것은 ABB사의 로봇이었다.
이런 로봇 유튜브에서나 봤지 실제로 보니 굉장히 신기했다.
기업 뿐만 아니라 대학 등에서도 참가를 했는데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다.
생체 모방을 위주로 하는 대학 연구실이었다.
정말 다양한 목적의 기능을 가진 다양한 기업들의 로봇들이 있었다.
위 로봇은 도로에서 공사중인 현장을 관리한는 목적의 신호수 로봇이라고 한다. 계단을 올라가는 바퀴가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신호수 로봇이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을 통해 알게된 RoMeLa도 부스가 있었다.
위의 사진과 영상이 해당 부스에서 가장 신기했던 로봇인데, 정말로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생각이 들었다.
속으로 엄청 감탄했다.
사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스팟이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참가한 것은 아니고, 이 로봇을 활용하는 기업이 있었다.
이 외에도 훈련 등을 반 가상으로 시뮬레이션 하는 모습도 봤고
튀김을 조리하는 로봇과 로봇 교육용 플랫폼 등등 까지 여러가지를 봤다.
DIFA: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
여기는 업계 관련자가 아닌 이상 때깔 죽이는 자동차들이 메인이었다.
그리고 테슬라!
사이버 트럭과 테슬라 봇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사이버 트럭을 영상 등의 매체로 볼 땐 철판들을 어거지로 붙여놓은 느낌이 강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보니 생각 외로 고급진 느낌이 크게 들었다.
사실 이 사이버 트럭을 보려는 목적으로 대구 FIX 2024에 오려했던 것이긴 하다. 😁
테슬라 봇도 전시가 되어있었다.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는 못했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사타구니의 모습이 조금 구리다는 것이었다.
일론머스크도 저런모양의 허리띠를 하고 다니긴 하던데 그의 취향이 들어간 디자인인가 싶다.
이외에도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가 전시되어 있었다.
좌석에 앉아서 설명을 들어보니 테슬라는 시동을 건다는 개념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전원이 켜져있는 상태라고...
그래서 생긴 궁금증으로 엑셀을 밟아봤다.
테슬라 내부의 디스플레이에 전시 전용 모드 실행중이라고 표시가 되었다.
정말로 자동차보단 전자제품의 느낌이었다.
이 외에도 여러 회사들의 전기 자동차와 바이크가 전시되어있었다.
전시된 자동차는 현장에서 바로 계약이 가능했었다.
나머지는 자동차 부품, 재료, 미래 모빌리티, 기타 솔루션 등 다양한 것들이 전시되어있었다.
현대 모비스의 4 Wheel Steering 솔루션 시현
메이튼의 오토프로 X
나는 이런 제품을 좋아한다.
해당 제품은 자동차의 디스플레이에서 삼성 DEX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인데,
이런 일상의 소소한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제품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게 내 소망이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인상에 남았다.
ITCE: 대한민국 ICT융합 엑스포
FIX 2024에서 내 흥미와 가장 잘 맞는 부분은 이곳이었다.
내가 재미있게 본 몇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이스트 소프트의 AI 휴먼 솔루션
키오스크 등에서 사용될 수도 있고, 사진처럼 노인 케어의 기능으로 사용 될 수도 있다.
실제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사용해 볼 수 있다고 한다.
AI 휴먼의 커스텀은 기업 고객으로 문의시 솔루션 제공이가능하다고 한다.
주식회사 엠디에이의 스마트 미러
신체 균형 상태 분석, 근골격게 운동 분석으로 AI를 이용하여 운동 컨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 거울이다.
거울과 디스플레이의 융합이 자연스럽고 기발하였다.
완성도가 높게 느껴졌다.
주식회사 유니바의 음성 인식, 음성 합성 솔루션
정말 관심이 많이가고 재밌었던 내용이었다.
음성 합성의 구현으로 키오스크를 전시해 놓았었는데,
이는 그저 기술력을 자랑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란다.
이 말이 정말 멋있게 들렸다.
한국말 음성 인식 수준은 경험해 보지 못한 정도로 매우 정확도가 높았고, TTS의 퀄리티도 정말 높았다.
솔루션을 문의할 경우 원하는 목소리로 TTS 제작도 가능하다고 한다. 단, 학습할 데이터가 시간 단위로 필요하고 많을 수록 퀄리티가 높아진다고 한다.
API 제공으로 개인 개발자, 대학생들도 사용하기 좋다고 한다. API 비용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보라는 답변을 받았다.
개인 전시 'Hallucination' by Peter Han
개인 전시도 있었다.
FIX 2024 에서 예술 작품을 보니 새로웠다.
현재 많이 쓰이는 상용 AI 모델들이 아닌,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을 이용하여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디지털로 생성한 결과물을 캔버스에 출력하여 전시했다고 한다.
처음 느낀 감상으로는 한때 유행했던 구글의 'Deep Dream Generater'가 생각이 났다.
그 외의 감상으로는 작가의 예술적 지향인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초경험'이 제대로 느껴졌다는 것이다.
만족스러웠다.
이외에도 흥미로운 다양한 것들이 많았다.
개구리밥 스마트 재배 부터 블럭을 이용한 사운드 코딩 등 다양하고 신선했다.
스타트업 아레나 by Plug and Play Korea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PLUG AND PLAY KOREA에서 진행하는 스타트업 공간이었다.
FIX 2024랑 별도로 현장 등록을 하고 잠깐 구경하였다.
현장 등록을 할 때 플러그앤플레이라는 회사를 안내해 줬는데,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라고 한다.
신생 기업 투자, 보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쪽에는 해당 회사와 관련있어 보이는 스타트업들의 작은 부스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다른 한쪽에선 행사가 진행중이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스타트업 피칭이 진행중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피칭을 감상하는 모습이 나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별 다른 의미 없이 이런 공간을 처음 감상하는 것이 나에겐 큰 임팩트가 있었다.
영어로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발표하는 자리가 정말 멋있었고, 대단해 보였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FIX 2024 후기, 느낀점 그리고 조금의 팁
정말 재밌었다.
나의 첫 박람회 관람이 FIX2024인 것이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로봇, 자동차, IT 다양한 분야를 한번에 경험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충격을 받았다.
ICT 박람회 구역에서 특성화, 마이스터 고등학교 학생들의 부스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의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었고, 이들만을 위한 피칭 세션까지 진행중이었다.
어린나이인데도 이런 자리에 서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이런 자리에 서는 모습이 부럽기까지 했다.
투자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을 직접 눈으로 보기도 했고,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명함을 교환하는 모습 등 다양한 어른들의 세계를 눈으로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나의 머릿속을 스쳐갔다.
그 생각들을 정리하진 않아서 온전히 표현은 못하겠지만, 그 순간의 감정만큼은 아직도 생생하다.
앞으로도 이 감정과 다양한 정보를 얻고, 현직자들과 대화해보기 위해 박람회 등의 행사를 계속해서 방문해 볼 것 같다.
조금의 팁이 있다면...
이번에 느낀 대구 FIX 2024 박람회 참관에서 조금의 팁이 있다면 다음과 같다.
- 식사부터 우선적으로 해라.
- 박람회 전시 외에도 컨퍼런스나 강연 등 여러가지 부대행사가 있으니 활용해보도록 하자.
FIX 2024가 열린 exco 내에는 한식뷔페가 있다.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점심 때가 되면 여기서 밥을 먹어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점심시간에 너무 사람이 많아서 이곳은 물론 다른 주변 식당에서조차 빈 자리를 찾기가 어려웠다.
시간 애매하더라도 이른 시간에 식사부터 하는 것이 나름의 팁이라고 생각한다.
해당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컨퍼런스와 강연이 열렸다.
가기전에 컨퍼런스도 신청을 하였는데, 부스를 둘러보느라 시간을 다 써서 컨퍼런스를 참가하지 못했다.
이런 행사가 처음이여서 그렇지 다시 오게 된다면 이를 적극 활용해볼까 싶다.
저는 박람회가 처음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이런 행사에 대한 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4. 10. 23
김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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