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내용, 좋은 흐름, 그리고 유행의 선행자
열두 발자국
저자 : 정재승
독서기간 : 24. 02. 25 ~ 24. 03. 03
만족도 : ★★★★☆ / 5
더 하고싶은 말 : 이하
최근 사회에서 많이 언급되는 주제들, 이 책은 그보다 빨랐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책들에도 유행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었다.
예시로, 내가 독서라는 취미에 입문을 하게 만든 책인 '역행자'에서는 사람의 뇌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했었다.이 내용들과 비슷한 맥락들은 이 책에서도 나온다.
이 책 전에 읽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도시와의 연관을 넘어선 사람들의 심리들을 설명했었다.
이 내용들과 비슷한 맥락들은 이 책에서도 나온다.
작년 '군e러닝'을 이용해서 수강했던 박만규 교수의 '설득언어' 강의에서는 사람들의 생각의 틀을 바꾸는 방법을 설명했었다.
이 내용들과 비슷한 맥락들은 이 책에서도 나온다.
또한 내가 중학생 때부터 취미로 봐오던 1분 과학같은 철학·과학 유튜브들에서도 나왔던 내용들이 이 책에 언급된다.
아마 이 내용들은 요즘 학계와 사회에서 다루어지기 좋은 주제이고, 유행일 것이다.
그 중에서 이 '열두 발자국'은 내가 너무 늦게 접했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늦게 접해서 아쉽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2018년에 출판된 이 책이 그만큼 빨랐다는 생각이다.
나는 유튜브나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접하는게 빠르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는데,
그런 컨텐츠들조차 이런 책들을 바탕으로 쓰였을 것이라는 걸 다시 실감하게되었고, 책들이 유튜브보다 더 빠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다.
주 4일제에 대하여
요즘 건강의 중요성이 실감된다.
성인이 된 후 부터 시작되는 노화라는 감각을 느끼기 시작해서일 것이다.
아직 어린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미묘하게 중고등학생 시절과는 달라진 몸의 감각이 느껴진다.
건강하기 위해선 야생의 동물처럼 살면 된다.
지금까지 여러 책들을 읽으며 느낀 바이다.
잠을 충분히 자면 건강하고, 즐거운 일을 하면 건강하다.
반대로 잠을 자지 못하면 건강하지 않고, 즐겁지 않은 일을 하면 우울하다.
하지만 즐겁지 않은 일을 통해 추후 즐거움이라는 감정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행복을 위한 우울이다.
책에서 소개된 주 4일제는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켜주는 장치가 된다.
그냥 많이 쉴 수 있게 되는 제도인 것이다.
그렇다고 일의 능률이 낮아지면 안된다.
주 4일제의 특징은 이것에 있다.
많이 쉬면서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그것이 주 4일제인 것이다.
이는 사내복지와 같은 맥락이며, 직원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 향상과 관련이 있다.
나는 최근 경영에 관심이 생기고 있는데, 이런 내용이 내 생각을 넓히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또한, 이 내용도 4년이 넘게 지난 코로나 이후의 지금 사회에서 활발히 논의 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한 번 독서가 더 트렌드에 민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점심시간 2시간에 대해서
책에 나온 주 4일제와 연관하여 점심시간 2시간을 추가적으로 이야기 하고 싶다.
나는 지금 군생활에 만족스럽다.
사람들이 꿀빤다고 말하는 정도는 된다 생각한다.
공군이어서 그런지, 부서 특징이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편하게 군생활을 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일하는 부서의 암묵적인 점심시간 룰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일하는 곳은 병사식당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그래서 밥차가 내가 일하는 부서로 식사를 배달해 준다.
그런데 이 시간은 실제 식사시간보다 매우 이르다.
11시가 조금 넘으면 밥이 배달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11시부터 밥을 먹는다.
실제 점심시간인 12시까지 기다렸다가 먹어도 이상할 것이 없긴 하지만, 간부와 부서장의 일종의 배려인 것 같다.
또한, 부서 특징상 비상대기 근무여서 근무시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있긴 하다.
아무튼 간에 오후 일과 시작시간은 13시로 2시간의 점심시간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삶의 질을 굉장히 높여 준다.
쉬는 시간이 늘었다고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병사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휴식을 취하기도, 간단한 체련을 하기도, 독서를 하기도 한다.
이는 스트레스 관리와 업무 효율 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된다.
실제로 최근 실험적인 제도를 시행하는 기업들에선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정하는 곳들이 있다고 한다.
글로벌 게임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쿡앱스'라는 기업이 그 예시이다.
이 제도는 주 4일제보다 더 거부감이 적으면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24. 04. 07
김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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